지난해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0.64%로 2019년 말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은 경기악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규모를 늘렸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지난해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이 13조9천억원으로 2019년 말 15조3천억원보다 1조4천억원(9.4%)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업여신은 12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1%을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8천억원, 신용카드채권은 1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12조5천억원이다. 2019년 15조원보다 2조5천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채권은 9조3천억원, 가계여신 신규 부실채권은 2조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13조9천억원으로 2019년 17조8천억원보다 3조9천억원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8.8%로, 2019년 말 112.1%보다 26.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국내은행 자산건전성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부실채권비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고 대손충당금적립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규모가 늘면서 손실흡수 능력이 확대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은행이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하도록 충당금을 적립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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