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놓인 관광업계에 ‘긴급 생존자금’을 지원한다. 1천500개사에 15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서울시는 14일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관광산업은 역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며 “산업의 존폐까지 언급되며 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92만명으로, 2019년 1천390만명에 비해 1천198만명(86.2%) 감소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업종별 매출 증감률 분석 결과를 보면 230개 업종 중 여행업 매출 감소가 가장 컸다. 지난해 1~10월 전년 대비 매출액을 비교한 수치다.
서울시는 관광진흥법상 여행업·호텔업·국제회의업 사업장 1천500곳에 경영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현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신속한 지급을 위해 최소한의 기준과 필요 서류로 고용인원(여행업)과 연간 매출액(소기업 매출 기준)만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상시노동자 5명 이상, 연매출 30억원 이하 서울시 등록한 여행업체라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5명 미만 소상공인에게만 적용되는 정부 3차 재난지원금(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에서 제외된 5명 이상 소기업이 포함된 것이다.
호텔업과 국제회의업은 고용인원에 관계없이 각각 연매출 10억원 이하와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업종 특성상 고용인원이나 매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정부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업체는 빠짐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접수는 이달 22~26일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관광재단 홈페이지(sto.or.kr)에서 온라인으로만 신청이 가능하다. 다음달 2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