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경제가 어려워지는 중에도 은행과 은행지주회사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9월 말 국내은행 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6.02%, 기본자본비율이 14.02%, 보통주자본비율이 13.4%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6월 말과 비교해 총자본비율은 1.46%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1.33%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도 1.3%포인트 올랐다. 규제비율보다 4~5%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은행지주회사도 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전분기 대비 각각 1.02%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이 0.9%포인트 올랐다. 9월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BIS총자본비율은 14.72%를, 기본자본비율은 13.3%를, 보통주자본비율은 12.09%였다.

금감원은 “9월 말 국내은행과 은행지주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바젤Ⅲ 최종안 적용을 앞당기면서 나타난 효과가 컸다”며 “코로나19 확산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은행과 은행지주가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젤Ⅲ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2009년과 같은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합의한 은행자본 건전화 방안이다. BIS 기준 자본규제를 세분화하고 기준치를 높이는 내용을 담았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