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섭 신부와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을 비롯한 4명이 6일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했다. 이들은 이날 정오께 부산역에서 출발해 영도대교와 해동병원을 거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까지 5시간 가까이 오체투지로 행진했다.
이번 행진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서영섭 신부가 이달 8일 인천교구로 발령 나 부산을 떠나기 전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투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오체투지에 나서기로 결심하면서 시작됐다. 서 신부 뜻에 김득중 지부장을 비롯해 노조 한진중공업지회 간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20여명이 함께하기로 하며 김진숙 지도위원 복직을 위한 행진에 나섰다.
서영섭 신부는 김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반대하며 2011년 영도조선소 크레인에서 309일간 고공농성을 할 때 매주 수요일 저녁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오체투지에 함께한 김득중 지부장은 “쌍용차 10년 투쟁 과정에서 우리가 버틸 수 있었고 복직을 가능하게 했던 힘은 관심과 연대였다”며 “김 지도위원의 복직으로 전국 곳곳에서 아직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들의 문제가 해결되는 시작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