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요지법원은 ①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의무를 모두 이행하였다는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검찰의 공소사실과 입증자료만으로 피고인 공사 사장이 중대재해처벌법상 의무를 불이행하였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하였다(형사소송법 제325조 후단 무죄). 이에 따라 ② 인과관계 부존재, ③ 범의 부인 주장은 판단하지 아니하였다.먼저 법원은 공사 사장이 ⅰ) 유해․위험요인 확인 개선절차 마련 및 조치 의무를 이행하였다고 판단하였다. 법원은 좌연층 안쪽에 분연층 2개를 개설하였으나, 그 입구에는 분연층이 개설
이 사건 각 증거들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여 인정되는 다음과 같은 사정들, 즉 ① 개폐기는 피고 공사의 재산 및 책임범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안전, 시설관리, 파급영향 등을 고려하여 피고 공사에서 조작하게 되어 있는데, 2021. 1.경부터 전문회사에 도급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이 사건 사고 이후 다시 피고 공사가 직접 시공하고 있는 점, ② 피고 공사는 전기사용자의 요청이 있는데 도급이 곤란하거나 긴급상황시에는 직접 개폐기 투입공사를 시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 ③ 피고 공사는 업무표준 안전작업수칙(배전), 안전관리
사업의 주목적을 수행함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공사이거나 예산, 인력, 기술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상당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예산 절감 또는 위험의 회피 등을 이유로 도급하는 경우, 사업의 일부를 분리해 도급함으로써 사업의 전체적 진행과정을 총괄하고 조율할 능력이나 의무가 있는 경우, 작업상 유해·위험요소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 권한이 있고 관계수급인이 임의로 유해·위험 요소를 쉽게 제거할 수 없는 경우 등의 어느 하나에 해당한다면 건설공사도급인에 해당한다.
판결 요지법원이 채택해 조사한 증거에 의하면 피고인은 산업안전보건법 제36조에 따른 위험성평가를 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그 절차에 따라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도록 하여 실시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보이므로(K의 직원으로 이 사건 공사의 안전관리자인 L가 ‘위험성 평가서’와 ‘위험성평가 등록부’를 작성하였고, E의 직원으로 이 사건 공사의 현장소장이자 안전보건총괄책임자인 A이 위 각 문서에 날인하였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제53조 제1항 제1호는 산업안전보건법제36조에 따른 위험성평가의 실시에 관한 사항을 안전보건총괄책임자의 직무 중
판결 요지하천점용허가는 법령 또는 계약상 피고인의 업무에 해당한다. 피고인은 하천점용허가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이를 검토하지 않고 이 사건 제방을 절개했으므로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한 과실이 있다. 피고인은 이 사건 임시제방을 축조하며 규격 및 안전성 등을 검토해야 할 의무가 인정됨에도 이를 확인·검토하지 아니해 안정성이 결여된 제방이 시공됐으므로, 피고인에게 이 사건 임시제방 축조와 관련된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을 인정할 수 있다. 피고인이 자신의 주의의무를 다했더라면 14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고, 16명이 상해를 입은 비극적 인
판결요지이 법원이 적법하게 채택하여 조사한 증거들에 의하면 이 사건 사고 현장에 “하역중 절대출입금지”라고 주의사항이 벽면에 기재되어 있어서, 피고인들이 재해자에 대 한 출입 통제 등을 완벽하게 하지 않은 주의의무위반 등이 일부 있어도 이 사건 사고 는 기본적으로 피고인 J의 오조작으로 적재함의 후방 게이트를 열지 않은 채 적재함을 들어 올려 유압실린더가 부러지면서 공교롭게 적재함과 덤프트럭이 재해자 쪽으로 넘어져서 발생한 사고이지, 위 피고인들의 근로자들을 낙하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주의의무위반, 안전보건관리체계 미구축 등과
크레인 승강설비 와이어 교체 작업의 상시성 및 조선업에서의 필수성과 한화오션의 규모 등에 비춰 승강설비의 점검·유지·보수 작업이 사업 운영의 경제적 관점에서 가능해 원청인 피고인이 유해·위험요소에 대해 실질적인 지배·관리 권한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점, 피고인은 이 사건 계약 체결 과정에서 최저가 입찰 방식을 선택해 안전관리비용 자체를 포함하지 못하게 했음에도 특수한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관리·통제에 대한 협조를 충분히 하지 아니한 점, 최소한 비전문가적 입장에서는 최대한 그 적정성을 검토해 필요한
사실관계와 변론 전체의 취지를 더하여 알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사정들을 종합하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망인에게 우울증이 발병 및 악화되었고, 그로 인하여 망인의 정상적인 인식능력이나 행위선택능력, 정신적 억제력이 결여되었거나 현저히 저하되어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에 처하여 자살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추단되므로, 망인의 업무와 사망 사이에는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봄이 상당하다.망인은 회사의 조장 발령 제안에 대하여 완강히 거부하였으나, 해외출장을 떠난 사이에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명확한 승진기준에
판결요지산업재해의 발생 원인에 관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더라도 근로자의 취업 당시 건강 상태, 질병의 원인, 작업현장에 존재하는 유해요소의 성격이나 그 정도, 근무 기간 등의 여러 사정을 고려해 경험칙과 사회통념에 따라 합리적인 추론을 통해 그 질병이 업무상의 사유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경우에는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상당인과관계의 판단기준과 제도의 목적·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근로자에게 발병한 질병에 관한 연구결과가 충분하지 않아 발병원인으로 의심되는 요소들과 근로자의 질병 사이에 인과관계를
판결요지현재 상피고인 H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는 하였으나 그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이고 그 일가 및 측근이 그 임원으로 있어 앞으로도 피고인 H의 운영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피고인 G의 위와 같은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는 태도, 매우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근로자 사망이라는 중대한 산업재해가 그 사업장에서 거듭 발생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시간·비용 절약을 근로자 안전보장보다 우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피고인 H의 태도에 비추어, 피고인 G을 사회에서 상당기간 격리하여 철저한 반성 및 재사회화의 과정을 거치게 하고
판결요지이 사건은 피고가 정당한 이유 없이 원고에 대한 장해일시보상금의 지급을 늦추어 보험급여의 실질적 가치가 하락한 경우에 해당하므로 위 보상금 산정 시 적용되는 원고의 평균임금은 그 지급결정일까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36조3항 본문에 따른 증감을 한 금액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도 원심은 이와 같이 평균임금을 증감하지 아니한 이 사건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원심의 판단에는 평균임금 증감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
판결요지이 사건 다이캐스팅 기계뿐만 아니라 피고인 주식회사 C의 전반적인 안전 문제를 방치했다고 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한 피해자 사망이라는 결과도 매우 중대하며, 피고인들이 최근 울산에서 같은 유형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는 2022년 7월4일자 안전관리 상태 보고서를 본 직후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피해자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다.피고인들이 이 사건 사고 직후에 신속하게 피해자의 유족과 합의하고, 시정조치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피고인 A, B을 집행유예 등으로 선처할 수 없다.
판결요지이 사건 사고로 누출된 화학물질인 황화수소는 독성이 강한 기체이다. 누출사고 지점으로부터 반경 10m 이상의 지점에서 황화수소가 검출되지 않아도 상당한 거리까지 유해물질이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누출사고 지점으로부터 반경 200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던 피고 회사 작업장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위치에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원고는 피고 회사의 근로자이자 노동조합의 대표자로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누출되고 이미 대피명령을 했다는 취지의 소방본부 설명과 대피를 권유하는 근로감독관의 발언을 토대로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
판결요지중대재해처벌법 4조1항에서 규정하는 사업주 등의 안전 및 보건 확보의무는 기업 내의 안전관리체계, 위험관리시스템과 관련된 것이다. 각 기업은 사업 또는 사업장의 규모, 업종별 특성, 작업의 내용, 산업기술의 발전 상황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유해·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어, 이들에게 요구되는 안전 및 보건 확보의무는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유해·위험요인을 통제하는 수단이나 방법을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은 입법기술적으로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고, 오히려 이를 일률적·획일적으로 정하는 것은 각 개별 기업들의 특수성 등을 반영할
판결요지업무와 질병과의 인과관계 유무는 근로자의 건강과 신체조건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설령 원고에게 기왕증으로 척추분리증이 있었더라도 그것만으로 상당인과관계를 부정할 수는 없다. 나아가 원고에게 선천적으로 척추분리증이 있었는지, 혹은 용접업무로 인한 척추의 부담이 누적되어 척추분리증이 발병한 것인지 여부도 분명하지 않다. 원고는 2012년경부터 허리부위의 상병으로 다수 치료받은 내역이 있고 2018년 3월경부터는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등에서 척추협착, 요추부 관련 상병으로 다수 진료받은 내역이 있다. 음주, 흡연의 영향력을 어
판결요지망인은 보성광업소에서 채탄선산부로 근무하다가 1986년 5월12일 최초 진폐 진단을 받았고, 황지광업소에서 양수공으로 근무한 후 1995년 7월3일 진폐 및 활동성 폐결핵 진단을 받았다. 망인의 재요양 상병은 최초 진폐 진단을 받은 이후 황지광업소에서 양수공으로 근무하면서 분진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기존 진폐의 악화와 합병증의 발생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망인은 2015년 1월2일 사망할 때까지 계속 재요양을 하면서 최초 진단 시보다 높은 재요양 진단 시의 평균임금을 기초로 산정된 휴업급여와 상병보상연금
대상판결: 서울행정법원 2023. 6. 7. 선고 2020구단51146판결요지원고는 2004년 12월20일 대○○에서 퇴직하여 유기화합물 및 유기용제에 대한 노출이 종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7년 6월경부터 보행시 좌측 상지의 움직임 감소와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 그 이후 증상이 점차 악화돼 2016년 11월16일에는 혼자 대소변을 하거나 약을 삼키기 어렵고, 타인이 부축하여도 일어나기가 어려운 정도에 이르렀다.원고는 만 33세에 불과하던 2009년 5월11일에 ○○○병원 주치의로부터 이 사건 상병으로 진단을 받았다. 당시
판결요지원심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91조의2, 같은 법 시행규칙 32조,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605조2호, 별표 16의 각 규정, 석면폐증의 의학적 기전과 특성 및 이를 반영해 피고가 제정·시행하는 ‘석면폐증 업무처리 지침’의 내용 등에 비추어 보면, 사망 전 망인은 석면폐병형이 제1형 이상이면서 동시에 심폐기능에 고도장해가 남은 사람으로서 피고는 해당 장해등급에 따른 장해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원심의 위와 같은 판단에 상고이유 주장과 같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관한 법리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대법원
이 사건 재결의 처분사유는 ‘이 사건 상병과 고인의 업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기초로 하는 것이므로, ‘소멸시효의 완성 여부 및 재요양의 요건 충족 여부’를 기초로 하는 이 사건 원처분의 처분사유와 기본적 사실관계가 동일하다고 볼 수 없는 새로운 사유에 해당한다.이 사건 원처분 당시에 위와 같은 직업환경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가 존재하였고 고인이 이를 알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는 피고가 변경한 처분사유가 당초의 이 사건 원처분의 사유와 동일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인은 재심사 청구 절차에서 이 사건 원처분의 위법사유로 “2차 기간은
산업재해보상보험 관계법령은 ‘난소의 상실’에 관해 별도의 규정을 두고 있지 않으나, 남성의 ‘고환’에 대응하는 여성의 생식기관이 ‘난소’라는 점에서 ‘양쪽 난소를 상실한 사람’을 ‘양쪽 고환을 상실한 사람’과 비슷한 장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아 장해등급 제7급을 인정할 수 있다. 또한 ‘고환의 물리적 상실’뿐 아니라 ‘고환의 기능상실’도 동일하게 장해등급 7급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는 이상, 난소의 경우에도 물리적 상실뿐 아니라 기능적 상실에 관하여도 장해등급 제7급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이 사건의 경우, 원고의 조기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