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활동 보장과 월급제 실시 등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면서 기습파업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지회장 위영일)의 쟁의행위가 조만간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회는 19일 오후 충남 아산에 있는 금속노조 대전충남지부 대회의실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지회는 이날 대회에서 파업 등 구체적인 쟁의행위 전술도 논의했다.

지회 관계자는 “쟁대위를 구성했다는 것은 그동안 일부 지역에서 진행된 기습파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뜻”이라며 “기습파업을 포함해 다양한 쟁의행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회에 조직된 56개 분회 중 21개 분회가 노동위원회 쟁의조정과 쟁의행위 찬반투표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지회는 늦어도 다음달 중반에는 사용자와 교섭을 하고 있는 모든 분회에서 쟁의행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3일 부산·경남지역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소속 9개 분회가 하루파업을 한 데 이어 18일에는 울산지역 3개 분회 소속 4개 센터 내근직 조합원 80여명이 하루 파업을 했다. 이날 파업으로 울산센터 등 4개 센터의 휴대폰 AS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최근 울산센터와 남울산센터는 고교졸업 예정자 21명을 휴대폰 AS기사로 신규채용하고,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회는 “AS신청 증가 등 신규채용 유인이 없는데도 채용을 늘리는 것은 파업을 대비해 대체인력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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