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비추어 보건데 야만·거짓·잔인·비열함 따위를 이제는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공식적으론 사라졌을것이라 믿었던 순진함을 탓해야겠지요. 아홉달이 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한 유족을 길거리에 내버려 둔 이 정부 참 잔인합니다. 3천여 쪽의 수사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검찰은 비열합니다. MB시대, 석기시대·야만시대 맞습니다.
용산은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 가시지 않은 어둠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신임 국무총리가 "용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던가요. 추석을 앞둔 참사현장 녹슨 철판에 걸린 거울엔 유족이며 대책위 회원의 움직임을 살피는 경찰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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