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수출하는 상품의 1천원당 391원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아진 대외의존도로 인해 기업의 생산성이 악화된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월말에 발표한 ‘2006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가가치율은 40.6%로 2005년(41.2%)에 비해 0.6%포인트 떨어졌다.

부가가치율은 국내 총산출액 중에서의 부가가치비율이다. 총산출액(100)에서 중간투입률을 뺀 값이다. 부가가치율은 2000년 43%에서 2003년 44.1%를 기록한 뒤 하락하고 있다. 부가가치율 하락은 중간재 투입비중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중간재 투입률은 59.4%로, 2005년(58.8%)에 비해 0.6%포인트 높아졌다. 국산서비스 또는 수입투입 비중의 증가 때문이다. 중간투입이 늘면서 부가가치율은 떨어졌다.
국제원자재 투입 비중이 높은 기초소재업과 제조업 부문에서 부가가치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부가가치율은 2000년 27.4%, 2003년 28.5%를 기록한 뒤 2005년 25.4%, 2006년 24.6%로 낮아졌다. 기초소재업종의 부가가치율은 2003년 27.3%에서 2006년에 22.9%로 축소됐다. 수출의 수입유발 증가는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약화시켰다. 수출의 수입유발계수는 2003년 0.353에서 2005년 0.383, 2006년 0.391로 높아졌다. 1000원을 수출할 때 391원이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뜻이다. 중간재 수입의존에 따른 부가가치율 하락은 대외의존도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2006년 산업연관표에서는 환율이 10% 상승했을 때 2.7%의 물가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가격이 10% 상승할 때 물가는 0.54%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3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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