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환율변동과 고용 간의 동태적 관계 분석’에서 급격한 환율변동이 대외 교역비중이 높은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고용을 악화시킨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환율 변동이 심하면 기업이 적정 노동수요에 대해 예측할 수가 없다”며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용에 경직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환율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개별기업이나 산업의 대외개방도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에서 전체 산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등으로 나눠 ‘환율-고용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환율이 고용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수출집약도·수입침투율·수입투입재비중 등을 변수로 설정했다. 세 가지 요인을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원의 이 같은 분석에서는 환율상승이 전산업의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상승 2개월 뒤 가장 충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충격으로 인한 고용변화는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서비스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의 환율충격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외환위기 이전보다 이후에 더욱 높았다. 외환위기 이후 형성된 ‘고용없는 성장구조’도 한 요인이다. 반면 서비스업의 고용은 환율변동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외환위기 후 더욱 확대된 제조업부문의 대외개방성으로 인해 환율충격에 대한 고용의 반응이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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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