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언론이 또다시 촛불의 배후세력을 의심하고 나섰다. 심증은 다채롭다. 주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두시위의 동선이 치밀하고, '자전거 탄 선발대'가 행진을 이끌며, 동영상이 2~3분만에 인터넷에 올라가는 점 등을 꼽는다. 거기에 '불법시위단체'로 규정된 민주노총이 지난 14일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을 두고도 의심의 눈초리가 여전하다. 지난 26일 청계광장 노숙농성장을 지키던 이석행 위원장이 자유발언대에 올랐다. 이 위원장은 "총파업을 비롯한 투쟁을 위해 조직을 다지고 있다"며 "민주노총 이름을 걸고 확실히 막겠다"고 말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촛불의 진짜 '배후'에 맞서기 위해 '선두'에 서겠다는 다짐이다. 그 장면을 무대의 '배후'에서 담아봤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5월 2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