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법정최저임금 결정을 위해 28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마지막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서로의 수정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후2시에 시작한 5차 전원회의에서 경영계는 네번째 수정안으로 지난해 법정 최저임금 시급 3,100원보다 보다 6.6% 인상된 3,350원을 제출했다. 이 수정안은 지난 26일 열린 4차 전원회의에서 내놓았던 3,285원보다 65원 올린 금액이다.

노동계는 이날 지난해 법정최저임금보다 18.4% 인상된 3,670원을 수정안으로 내놓았다. 노동계 안은 지난 4차 전원회의에서 제출했던 수정안 3,700원보다 30원 감액된 인상안이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이날 오후6시까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면서 상대방이 제출한 수정안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노동계는 “애초 노동자 평균임금의 50% 수준을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었으나 이 목표를 3개년 동안의 달성목표로 삼고 다시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어 재계의 수정안에 대해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 소득분배율 개선에는 턱없이 부족한 안”이라며 “주40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손실분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총 등 재계는 “올해 평금 임금인상률이 공무원은 2%, 국영기업은 3~4%, 민간기업은 5% 수준에 불과하다”며 “1/4분기 정액급여 인상률이 6.6% 수준이기 때문에 최저임금 시급 3,35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수정안에 대해 노사가 공방을 벌이면서 오후7시까지는 주40시간 사업장 임금 방안 및 주44시간 사업장과의 임금격차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동계가 거듭 수정안을 제출하고 논쟁을 벌이면서 28일 밤늦게나 29일 새벽이 돼야 최저임금 인상률 및 고시방안이 결정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