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에 따르면 문성현 당대표는 이날 “비정규법안과 관련된 논의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는데, 노사관계에 중차대한 문제인 복수노조 시대에서의 교섭창구 정리 문제와 노사관계 최대난제인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의 엄중한 문제를 민주노총을 제외하고 논의를 전개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민주노총 역시 노사정 대화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므로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전제조건을 함게 논의하기 위한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배곤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는 상태에서 대표자회의가 실효성 있게 진행될지 미지수”라며 “중차대한 노사관계 로드맵 문제에 대해 민주노총을 제외하고 논의해 합의한들 노동계 전체의 합의라고 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화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참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비정규직법안과 장기투쟁사업장 문제 해결 등에 대해 정부당국의 성의있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노사정대표자회의 재개를 환영하고 나서 민주노동당과 대조를 보였다. 문병호 제5정조위원장은 14일 고위정책회의에서 “민주노총의 불참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직 내부의 민주적 논의를 거쳐 추후 회의에 참여할 것을 기대한다”며 “대화단절을 딛고 대화 체제 복원에 나선 노동계와 경영계, 노동부와 노사정위원회에 격려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