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렸던 노사정 운영위원회의에서도 비정규 법안에 대한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자 한국노총은 21일 대책마련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국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 개최가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비정규법안 처리에 대한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9시 실·본부장급 긴급회의를 통해 ‘양대노총 위원장 공동단식’을 잠정 결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4시 사무총국 전체 회의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방안까지 논의를 진행했다.

이용득 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앞서 한국노총 사무총국 실·본부장들은 이날 오전9시 사전 실무회의를 열어 ‘양대노총 위원장 공동단식’을 제안키로 잠정 합의했다. 이 실무자회의에서 양대노총 공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국 이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오전11시께 이용득 위원장이 주재한 회의를 통해 이같은 방안이 내부적으로 확정됐으며 이후 민주노총과의 협의를 통해 공식화하게 된 것.

한국노총은 이어 오후4시 사무총국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상황을 공유하고 이후 단식투쟁에 대한 지원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무총국 전체 회의에서는 간부들의 단식농성장 참여 등이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노사정 대화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결론 없이 국회 일정을 맞게 된 상황에서 이같이 긴급대책 회의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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