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노조(위원장 김형선)의 주 4.5일 근무제 선제적 도입을 요구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이찬진 금감원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노조에서 김형선 위원장과 문성찬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 정은주 한국수출입은행지부 위원장, 김대성 부산은행지부 위원장, 남문희 한국금융안전지부 위원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김형선 위원장은 주 4.5일제 도입과 이를 위한 사회적 대화 회의체 구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 4.5일제가 대통령 공약이자 국회 논의 진행 사항이라는 점, 2002년 금융노사가 주 5일제를 선도적으로 합의한 뒤 사회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경험과 역량이 축적된 금융권이 주 4.5일제를 선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금융산업 이해관계자와 감독기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다자적 논의 구조가 필수”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의 제도 도입 여건이 다른 업종보다 앞서 있다는 점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금융소비자의 불편 가능성과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신중하게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노조는 이외에도 △상품판매·단기수익 중심의 핵심성과지표(KPI) 체계 △점포 폐쇄 문제를 지적하고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의 제도 마련과 감독 절차 강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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