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로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8일째인 13일 매몰자 1명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18분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속에서 구조·수색 작업을 이어가던 중 김모(30대)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매몰자 7명 가운데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씨는 사고가 발생한 6일 매몰돼 곧장 위치가 확인됐으나, 철 구조물이 엉긴 잔해 4~5미터 안쪽에 있어서 그동안 구조가 이뤄지지 못했다.

무너진 5호기가 바로 옆 4호기 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어, 4호기 방향 가장자리에 매몰돼 있던 김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해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당국은 지난 12일부터 400톤급 크레인으로 무너진 5호기의 상부 구조물을 먼저 고정한 채, 하부에서 구조 인력들이 철 구조물을 제거해 통로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구조물 해체와 제거 작업에는 구조대원 70여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0명이 교대조를 이뤄 투입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2시2분께 울산시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가로 25미터, 세로 15.5미터, 높이 63미터 규모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해 현장 노동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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