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이 12일 오후 교대제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을 만나 주무부처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정안석)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 차관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17일차를 맞은 박대성 지부 보안통합지회장과 이자형 지부 시설통합지회 설비지회장의 단식농성은 이날로 중단됐다.
지부는 강 차관이 단식 중인 노동자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안전한 공항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현행 3조2교대제가 연속 야간근무를 발생시켜 노동자 건강을 훼손한다며 4조2교대제로 전환을 촉구해왔다. 지부 조합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3개 자회사 노동자다. 이미 자회사 노사는 교대제 전환에 합의했지만 모회사인 공사가 계약 변경을 승인하지 않아 여태껏 이행되지 않고 있다.
건강 악화로 지난 5일부터 단식농성을 중단한 정안석 지부장도 이날 국토부와 이야기를 나눴다. 정 지부장은 연속 야간노동을 근절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김광호 민주노총 인천본부장도 배석했다.
지부는 “강희업 차관은 지부 요구에 대해 관계기관 차원에서 살피고 있었다며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를 이어나가자는 취지로 답했다”며 “이에 따라 지부는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후속 조치 시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