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주완)이 필리핀 금융노조와 함께 필리핀의 빈곤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재건에 기여하는 직업훈련센터 지원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재단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재단 회의실에서 필리핀 금융노조와 필리핀 파야타스 직업훈련센터 지원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원사업은 올해로 4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재단은 2022년부터 4년간 총 3억2천300만원을 지원해 필리핀 금융노조와 함께 파야타스에서 직업훈련센터를 운영해 왔다.
파야타스는 마닐라 외곽 대규모 쓰레기 매립지였다. 주민들은 쓰레기 하적장에서 폐품 수집으로 생계를 유지했지만 2017년 쓰레기 하적장 폐쇄 이후 빈곤에 시달렸다. 직업훈련센터가 들어서며 주민들의 가계소득이 늘어났다. 직업훈련센터는 재봉·컴퓨터·미용·요리 등 기술교육을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훈련생들은 교육 이수 후 직접 제작한 가방·티셔츠·식품 등을 바자회와 SNS를 통해 판매했다. 1만여개가 넘는 상품이 제작·판매돼 주민들의 가계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4년간 1천100명이 넘는 사람이 수혜를 입었다. 기술을 이용한 취직 성공 사례로도 이어지고 있다.
재단과 필리핀 금융노조는 올해 4년차 협약을 통해 센터의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강화하고자 현지 사회적기업 등록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필리핀 내에서는 사회적기업 개발상 후보에 올랐고 시장 감사패를 수상했다.
재단은 “필리핀의 주민센터 역할을 하는 바랑가이에서는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필리핀 내 성공적인 직업훈련센터이자 사회적기업 모델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완 이사장은 “직업훈련센터는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희망의 터전”이라며 “앞으로도 재단은 지속가능한 자립 모델을 만들어가며 국제사회 속에서 연대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레이니어 크루즈 필리핀 금융노조 위원장은 “파야타스 직업훈련센터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줬다”며 “재단과의 협력이 주민들의 웃음과 가정의 삶을 지켜주는 힘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