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국민 3명 중 2명은 병원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의료노조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천10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민은 병원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했다. 병원 인력이 환자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에 충분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3.4%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병원의 인력부족이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89.2%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어 인력 확충 필요 여부에는 91.8%가 동의했다.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을 법제화하자는 노조 요구에 대해서도 지지율이 높았다. 응답자의 84.6%가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법제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기준이 마련될 경우 기대되는 효과로는 ‘근무환경이 개선돼 의료서비스 질이 향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34.3%의 동의를 받아 1위로 선정됐다.

정부가 병원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지역 간 의료인력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39.5%로 가장 많았다. 2위로는 응답자의 36.3%가 ‘선택한 의사 인력 증원’을 꼽았다. 노조는 “이번 조사를 통해 보건의료 현장의 인력부족 해결과 노조 요구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지지가 명확히 확인됐다”며 “새 정부가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요구를 수용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노조는 올해 특성별·현장 교섭이 파행한다면 이달 24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보건의료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했지만 적정인력 기준을 마련하는 데 이견이 크다. 지난달부터 노사는 산별중앙교섭을 잠정 중단한 뒤 특성별·현장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