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위원장 고광욱)가 신용보증기금에서 상임이사 인사를 두고 ‘알박기’라고 규탄했다.

지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상임이사 모집공고가 지난 9일 마무리됐는데, 열흘 만에 업무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 출신 이아무개 수석전문관을 상임이사로 내정했다”며 “단체협약에서 정한 노조와의 정보공유도 없었던, 인사 검증 절차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지부는 또 상임이사 내정자로 거론되는 내부 출신 후보에게는 “직원들 사이에 갑질과 폭언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라며 “내부 여론을 묵살한 채 임명을 강행하려는 시도는 이사장 개인의 임기 말 탐욕이며, 이것이 신용보증기금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부는 “조합원 동의 없는 강행인사는 원천 무효이며,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인사 검증을 통해 동의를 얻지 못한 자는 신용보증기금에 올 수 없다”며 “이사장은 인사권에서 손을 떼고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