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약 2조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산업은행이 정부에 7천500억원대를 배당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7천587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산업은행 배당은 모두 정부에게 들어간다. 정부는 산업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산은은 지난해 87조9천억원의 자금 공급을 통한 자산 확대 등으로 약 2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산은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 구축으로 8년 연속 흑자를 달성해 정책금융 수행을 위한 재무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은의 결정이 정부에 배당금을 과도하게 지급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 관계자는 “막대한 이익을 내도 결국 다 정부 배당으로 돌아가며 노동자들에게는 정당한 보상이 들어오지 않고 있고, 부산 이전 이슈로 노동자들을 힘들게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은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에 3조원을 넘게 배당했다. 2017년 1천471억원, 2018년 1천449억원, 2019년 1천120억원, 2020년 2천96억원, 2021년 8천331억원, 2022년 1천647억원, 2023년 8천781억원, 2024년 7천587억원을 배당했다.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기준 13.71%로 국내 20개 은행 중 꼴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