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물류노조(TÜMTİS) 홈페이지

독일의 다국적 화물운송기업인 DHL이 튀르키예물류노조와 임금 인상 등이 포함된 단체협약을 맺었다.

12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제운수노련(ITF) 가맹조직인 튀르키예물류노조(TÜMTİS)와 DHL Express(택배)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노조는 협약을 통해 임금인상 성과를 거뒀다. 조합원 600여명은 올해 1·2월 인상분을 소급해 이달 30% 인상한 임금을 받는다. 4월에는 14.38% 인상한 급여를 수령하게 된다. 2026년 임금은 연간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상하기로 했다. 또 연간 상여금과 식비·초과근무·휴일수당과 결혼 지원·출산수당 등을 포함해 퇴직기여금도 향상된 수준으로 결정됐다. 튀르키예물류노조에 따르면 단협 체결을 앞두고 지난 2일 열린 노조 총회에서 압도적 다수가 잠정합의안을 지지했다.

케난 외즈튀르크 튀르키예물류노조 위원장은 “조합원의 지지와 국제운수노련의 연대로 이번 단협에서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발표했다.

스티븐 코튼 국제운수노련 사무총장도 “이번 단협은 튀르키예 DHL 직원에게 큰 성과이며 운송·물류 노조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모든 운수노동자는 공정한 임금에 기반한 공정한 노동을 바랄 권리가 있고 일이 끝나면 안전하게 귀가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220개국에서 59만여명을 고용한 DHL은 국제노동단체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 국제운수노련은 2016년 DHL 그룹, 국제사무직노조연맹(UNI Global Union)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의정서를 채택했고 2019년, 2022년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의정서를 갱신했다. 의정서에 따라 이들은 매년 지역별 회의를 열고 고용과 산업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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