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123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상품수지는 수출이 633억달러로 수입(528억7천달러)보다 104억3천만달러를 웃도는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2% 증가했지만 수출 역시 6.6% 증가했다.

수출 호조를 이끈 것은 반도체 등 IT품목이었다. 이들 품목은 증가세가 지속됐고 승용차와 화공품 등은 감소세가 둔화됐다. 정보통신기기(37%)·반도체(30.6%)·철강제품(6%)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5.4%)·유럽연합(15.2%)·중국(8.6%)·일본(6.1%)·미국(5.5%) 모두 수출 호조였다.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9.6% 감소했지만 자본재(24.4%)와 소비재(1.2%)에서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품수지와 함께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서비스수지는 21억1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겨울방학철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여행수지가 9억5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된 영향이 크다. 본원소득수지는 47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2023년 같은달(38억2천만달러), 지난해 11월(24억1천만달러)에 비해서도 늘었다.

금융계정은 93억8천만달러로 유입 흐름을 유지했다. 2023년 같은달(73억3천만달러)에 비해서는 늘었고, 지난해 11월(108억1천만달러)보다는 축소됐다. 금융계정을 구성하는 직접투자(57억2천만달러)에서는 반도체와 화학소재 업종(69억5천만달러)을 중심으로 규모가 늘었다. 증권투자(46억6천만달러)에서는 부채(-38억달러)의 영향이 컸다.

기타투자에서 빠져나간 달러 규모는 42억9천만달러로 2023년 같은달(7억7천만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수출 관련 미수금과 차입이 늘어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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