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회사가 제출한 충원 계획 규모를 80% 감축해 심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정안석)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여객터미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자·시민 안전 내팽개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3개 자회사(인천국제공항보안·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가 제출한 인력 증원 계획 심의를 마쳤다. 이들 자회사는 앞서 인천국제공항 4단계 증축에 대비해 공사에 1천180명을 증원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공사는 심의 결과 236명만 증원하겠다고 결정했다. 요구 인력의 80%를 삭감한 것이다. 지부는 지난 9월 자회사가 증원 계획을 밝혀 파업을 보류했는데, 파업 불씨가 다시 붙게 된 상황이다.

지부는 “공항 효율화를 명분으로 공사가 노동자·시민 안전을 내팽개쳤다”며 “현장 인력은 현재도 부족한데 칼자루를 쥔 공사가 인력을 삭감했다”고 비판했다.

박대성 지부 보안통합지회장은 “지부는 4단계 인력 충원과 4조2교대로의 교대제 개편을 목표로 세우고 교섭과 투쟁을 진행해왔다”며 “자회사 노동자 문제는 알아서 할 일이라던 공사는 인력 충원을 반대했으므로, 우리는 다시 투쟁으로 현장을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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