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명 중 7명은 수업을 지속적으로 방해하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분리하는 제도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초등교사노조는 27일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속적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분리하는 제도에 대해 7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라는 답을 선택해 특별히 찬성이나 반대 의견을 드러내지 않은 이는 20.2%, 반대한 이는 6.8%였다. 학생 분리제도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전문적인 담당 인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답이 79.8%로 가장 많았다. “분리 과정에서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답은 49.2%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9월1일부터 교육부가 시행한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에 관해 학부모 의견을 묻기 위해 실시했다 .해당 고시에는 학생이 교육활동을 방해할 경우 교장이나 교원이 학생을 교실 안팎에서 다른 학생과 분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에게는 주의를 줄 수 있도록 하고, 긴급한 경우 교사가 학생을 물리적으로 제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가 타인이나 학생 본인의 신체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경우 물리적 제지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제도에 대해서도 82.2%의 응답자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물리적 제지가 어느 정도의 상황에서 허용돼야 하는지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자신·타 학생·교직원의 신체 안전을 위협할 경우”가 83.8%로 가장 많았다. 교실 밖 분리 제도에 불응한 경우에 물리적 제지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57.8%가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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