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가 공항 4단계 증축에 따라 인력 1천여명을 새로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은 16일 예고한 3차 파업을 보류했다.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보안·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에 공문을 보내 채용계획을 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3개 회사는 올해 12월까지 총 1천135명을 충원하겠다고 알렸다. 구체적으로는 인천국제공항보안이 보안경비 215명과 보안검색 270여명을, 인천공항시설관리는 370여명을, 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280여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원청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개 자회사로부터 지난달 인력충원을 요구하는 계약변경이 요청돼 공사 담당부서에서 검토 중”이라며 “계약변경 일정은 미정”이라고 답했다.
지부는 13일부터 6일 동안 진행하기로 한 파업을 보류했다. 지부는 “이번 필요인력 계획은 (지부 주장보다) 부족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단 다음달 모·자회사 간 인력충원과 관련한 변경계약을 체결할 때 충원 계획이 훼손된다면 즉각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공사는 지부 조합원들의 직접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부와 증원 계획에 대해 협의하지 않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면파업이 예고되자 공사와 자회사가 논의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다음달 4단계에 걸친 증축공사를 완료하게 된다.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소속된 지부는 준공에 따라 1천339명의 인력이 증원돼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