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을 포함해 국내 주요 조선소 노동자들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공동투쟁에 나섰다.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4일 오후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조선업 수주 호황에 따른 성과를 노동자들에게도 정당하게 배분하라고 요구했다. 조선노연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울산)·대우조선지회(거제)·HSG성동조선지회(통영)·케이조선지회(창원시 진해구)·현대삼호중공업지회(전남 영암)·HJ중공업지회(부산),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거제), 현대미포조선노조(울산) 8개 사업장 노조로 구성돼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지부와 대우조선지회는 각 4시간 부분파업을 했고, 현대삼호중공업지회는 확대간부 7시간 파업을 했다. 나머지 사업장 노조는 간부 중심으로 집회에 참석했다. 조선노연은 이달 9일 경남 거제에서 집회를 연다. 사업장별로 부분파업·확대간부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삼성중공업 사측만 1차 안을 제시했고 나머지 사업장 사측은 안조차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선노연 대표자회의를 통해 추석 이후 투쟁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선노연은 7월13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단체협상 투쟁 승리를 위해 공동투쟁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교섭에서도 사측이 이렇다 할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조선노연은 지난달 28일 쟁의권을 확보한 사업장 노조에 한해 3~5시간 파업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