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동시 파업’을 하루 앞두고, 국립중앙의료원·고려대의료원·이화여대의료원 등 7개 병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2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가 신청한 쟁의조정 회의에서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중노위·지방노동위원회 밤샘 조정 끝에 7개 병원(11개 사업장) 임금·단체협상 조정안을 노사 양측이 받아들여 잠정합의했다. 7개 병원은 중앙대의료원·고려대의료원·이화여대의료원·한국원자력의학원·국립중앙의료원·서울특별시동부병원·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다. 이들 병원 소속 노조 조합원은 예고한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중노위와 각 지노위에서는 한양대의료원·한림대의료원 등 11개 병원(51개 사업장) 조정회의가 열린다. 노조는 잠정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병원의 경우 이날 의료기관별 파업 전야제를 열 계획이다.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 노사는 지난 5월8일 올해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한 뒤 7월31일까지 7차례 중앙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3일 쟁의조정 신청 이후 19~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1.1% 찬성률로 가결했다. 노조는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을 포함해 △조속한 진료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확충 △주 4일 근무제 시범사업 등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