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안전점검 노동자들이 “서울시가 산정한 임금을 전액 지급하라”며 원청인 서울도시가스에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이현미)는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도시가스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여한 이들은 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서울도시가스분회 조합원이다. 이들은 도시가스를 점검하고 검침하며 고지서를 송달한다. 서울시는 도시가스 공급사를 지정하고, 공급사는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민간업체에 점검·송달·검침 업무를 위탁한다. 조합원들은 고객센터 업체에 고용된 이들로 사실상 이들의 원청은 도시가스 공급사인 서울도시가스다. 이들의 임금은 서울시가 용역을 통해 결정한 뒤 공급사를 거쳐 고객센터에 지급하는데 서울시 산정 임금이 그대로 지급된 적은 없다. 이들은 2022년부터 기자회견 등을 열며 공급사와 고객센터가 이들의 임금을 가로채고 있다며 산정된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현미 본부장은 “도시가스 점검원 적정임금을 이미 서울시가 산정했는데 지금까지도 그 권리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산정된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고 도시가스 점검원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지부는 이날 요구안을 발표하고 서울도시가스에 면담을 요구하며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혔다. 지부는 △서울도시가스는 서울시가 산정한 검침·점검원 인건비를 그대로 지급할 것 △하절기 격월검침을 전면 시행할 것 △적정인력을 충원할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