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콜센터 노동자들이 “원청은 처우개선 약속을 지키고 상담사를 직접고용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지부장 김현주)는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각각 주주총회에서 콜센터 노동자 처우개선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 양 회장은 3월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 콜센터 상담사가 고용불안을 호소하자 “여러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함 회장도 같은날 주총에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그 뒤에도 여전히 바뀐 것이 없다”고 호소했다.

KB국민카드 콜센터 노동자인 김현수 지부 KS한국고용정보지회 부지회장은 “KS한국고용정보라는 용역사에 고용된 우리는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를 인정받고서야 교섭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해마다 재계약이라는 생존 벼랑 끝에 몰린 상담사를 직접고용해 원청과 직접 교섭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콜센터에서 일하는 이영선 지부 아이비커리지회장은 “금융권 콜센터 상담사는 영업점 직원들과 동일하게 손님의 개인정보와 민감정보를 다룬다”며 “다음달 용역사와 원청이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1년마다 계약이 갱신돼 상담사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궁극적으로 원청이 상담사들을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현주 지부장은 “원청사가 고객만족도 조사를 하고 콜센터를 우수하다고 홍보하는 것은 우리 고용에 대한 모든 권한을 원청이 지니고 있다는 의미”라며 “고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상담사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원청이 우리 고용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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