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조가 1노조인 삼성전자사무직노조와 통합했다.
전국삼성전자노조와 삼성전자사무직노조는 5일 오후 경기도 기흥 나노파크에서 통합식을 열었다. 두 노조 통합으로 삼성전자 내 복수노조는 기존 구미네트워크노조, 동행노조,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전 DX노조) 등 5개에서 4개가 됐다.
전국삼성전자노조에 따르면 노조 통합은 전국삼성전자노조가 1노조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8년 한국총괄 소속 영업직 직원들이 모여 결성한 삼성전자사무직노조는 삼성전자에서 첫 설립신고증을 받은 곳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번 통합은 삼성전자 노조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국삼성전자노조가 1노조와 통합을 통해 최대 노조이자 1노조로서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간 결속을 강화하고 조직 내 협력과 소통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전 조합원에게 이날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노조는 지난달 8일 파업에 돌입한 뒤 같은달 10일 무기한으로 전환했다. 노조는 지난달 29~31일 사측과 사흘간 집중교섭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은 끝내 결렬됐다.
노조는 업무 복귀 이후 현장에서 준법투쟁을 하면서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로 사회적 쟁점화를 통해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노조는 통합식에 앞서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과 노동건강권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노조와 반올림은 산재신청을 지원하고, 산재예방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