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HL만도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만도노조(위원장 김희준)는 19일 4시간 파업을 했다.

만도노조는 전날 노조 쟁의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날 4시간 파업을 했다. 노조는 지난 12일 2시간 파업을 했는데 전날 교섭에서도 사측이 추가안을 제시하지 않아 2차 파업에 나선 것이다.

노조 설명을 종합하면 HL만도와 만도노조는 지난 5월23일 상견례 이후 지난 18일까지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사 양측이 입장차에 큰 탓에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월 23만2천699원 인상과 상여금 50% 인상을 포함해 △근속수당 5만원 이상 △OT 5시간 추가 △2007~2011년 초임 임금 호봉승급분 미적용자에 대한 호봉승급분 반영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다. 사측이 9차 교섭에서 제시한 안은 △기본급 7만5천원 인상 △근속수당 5천원 인상 △성과급 320만원 △특별격려금 100만원 △현대시티아울렛 상품권 50만원 등이다.

노조는 사측 제시안에 반발해 지난 12일 2시간 파업했다. 김희준 위원장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론이 내려졌다. 노조는 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총원 1천241명 중 투표 1천106명(89.1%), 찬성 1천030명(83%)으로 가결돼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23일에도 4시간 파업에 나선다. 차기 교섭에서 사측이 추가안을 제시하는지 등에 따라 투쟁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 김 위원장은 “18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23일에도 4시간 이상 파업할 것을 결정했다”며 “23일 오전에 본교섭을 할 예정인데 추가 제시안이 있는지, 있다면 내용에 따라 투쟁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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