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사측이 김진태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장(전 광주글로벌모터스노조 위원장)에 대해 정직 1개월 징계를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18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회장에 대한 부당징계를 철회하고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GGM 노사 설명을 종합하면 사측은 지난 7일 김진태 지회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달 15일 정직 1개월 징계를 통보했다. 사유는 업무지시 불이행과 명예훼손이다. 품질관리부에서 일하는 김 지회장은 전임 부서장 승인을 받아 플라스틱 상자나 빈 페인트 통을 간이의자로 활용해 라인 옆에 뒀다. 지부에 따르면 GGM 조립라인에서는 캐스퍼 차량을 1시간에 25.7대 생산하고 품질관리부에서는 28.3대를 처리해 생산공정 사이 2분30초가량 틈이 생기는데 이때 앉아서 쉬기 위한 목적이었다. 2시간 작업 뒤 10분 휴식하는데, 품질관리부 노동자들은 휴식 장소까지 왕복하는 데만 5분 이상 걸려 이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임 부서장이 회사 규정에 어긋난다며 간이의자를 철거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김 지회장이 간이의자 설치를 요구하며 “노조탄압하는 부서장 물러나라”고 외친 점 등을 이유로 사측은 징계 절차를 밟았다.

GGM 사측 관계자는 “지시 불이행과 명예훼손은 둘 다 중징계에 해당하는 사안이나, 해고는 과하다는 의견을 감안해 정직 처분을 한 것으로 노조탄압이 아니다”며 “휴식 장소까지 5분이 걸린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30초도 안 걸리는 곳에 휴게시설이 있다”고 해명했다.

GGM 노사는 단체교섭을 두고도 갈등하고 있다. 지난 4월 당시 광주글로벌모터스노조(1노조)·GGM노조(2노조)가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사측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노사 상견례조차 갖지 못한 상태다. 지난달 24일 중앙노동위원회는 두 노조 연대가 교섭대표노조라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사측은 중노위 결정문을 받은 뒤 절차에 따라 교섭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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