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며 내년까지 직원 350명을 추가 채용해 회사를 1천명 규모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노동조건 개선을 놓고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나온다.

GGM은 15일 오전 광주 본사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1호차 생산 기념식’을 열고 전기차 생산을 공식화했다. 지난 2월 시험 생산을 시작해 품질 개선을 거쳐 캐스퍼 전기차(EV)를 내놓는다.

생산량은 기존 계획보다 늘린다. 당초 올해 전기차 1만7천400대를 생산하려던 계획을 2만1천400대로 바꿨다. 전기차 양산을 바탕으로 현재 650명인 직원을 내년까지 1천명 규모로 늘린다. 1천명 채용은 지역 상생형 일자리 기업으로 탄생할 당시 회사가 제시한 규모이기도 하다. 직원 1천명 규모로 회사가 커지면 2교대제로 근무형태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윤몽현 GGM 대표이사는 이날 “노사 상생발전 협정을 준수하면서 품질 좋은 캐스퍼 전기차를 생산, 국내외 시장을 누비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함으로써 그동안 보여준 광주시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노동조건 개선이 동반해야 회사 장기 발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2019년 회사 설립 이후 최근까지 직원 200~300명가량이 퇴사했다. 임금 등 처우개선과 직장내 민주주의 정착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불만은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설립으로 이어졌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 노동자의 불만과 요구를 반영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조치를 동반해야 퇴직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며 “교섭마저 거부하는 회사 태도를 보건대 생산량이 늘더라도 자동으로 노동조건 개선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생산량 증가와 채용 확대로 노동조건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젊은이가 직업을 갖고 지역에서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 상생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 목표라는 점에서 채용 확대 계획은 환영한다”며 “공장 정상가동을 통해 회사 경영이 안착하면 애초 약속했던 급여 등 노동조건 개선으로 이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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