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노동시간 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여당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하고, 여당도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나섰다”며 “민주당은 그런 제도 개악에 절대 협조하지 않겠다. 장시간 노동으로 때우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주 52시간제 규제를 유연화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 언론사는 “업종별 특수성 등을 고려해 근로형태가 다양하고 탄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이 대표는 “주 4일제는 피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다. 일본·아이슬란드·독일·스웨덴·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가 이미 도입했고, 우리 기업들도 일부 단계적으로 주 4일제를 운용 중”이라며 “정부는 근로 유연성을 얘기할 게 아니라, 사회적 논의를 통해 노동생산성을 어떻게 높일지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실노동시간 단축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은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노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 4일 근무제 등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TF(가칭)을 설치·운영하겠다고 했다. 최소 휴식시간(11시간 연속 휴식) 도입으로 하루 근로시간 한도도 설정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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