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과 교육당국의 집단 임금교섭 개시를 앞둔 가운데 임금인상과 근속수당 인상이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학교비정규직노조·여성노조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연대회의는 지난 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게 2024 집단 임금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14일 세종시에서 교섭절차를 협의한다. 이후에는 노조측 요구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교섭 핵심쟁점은 최근 심각한 물가폭등과 실질임금 감소 등을 반영한 기본급 인상과 근속수당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교육공무직 근속수당은 연차가 한 해 쌓일 때마다 3만9천원씩 오른다. 연대회의는 근속수당 인상폭이 최소 4만원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박성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정책기획국장은 “2년 연속 근속수당 인상폭이 동결돼 실질임금 감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근속수당 도입 당시 최저임금 인상률에 따라 2022년께 근속수당 인상폭이 4만원을 넘어설 것이라 예측했는데 아직까지 3만원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파업 없이 임금교섭이 체결된 것과 관련해서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높아 지난해처럼 무쟁의로 넘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공무직본부가 지난달 21~31일 조합원 4천9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0.6%의 조합원이 “2~3일의 파업이 적절하다”는 답을 골랐다. 무기한 파업을 택한 이도 27%나 됐다. 임금항목 중 역점을 기울여 투쟁해야 하는 사안(복수응답)에는 기본급 인상(84.9%)과 근속수당 인상(48.7%)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임금체계 개편에서 중요한 사안을 묻는 항목에는 “기본급 인상의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라”는 주문이 80.5%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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