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달대행 약관을 변경하면서 배달수수료 삭감 논란이 불거진 배달의민족에 대해 배달노동자 2개 노조가 공동으로 항의행동을 벌인다.
23일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배달의민족 항의행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이달 말부터 생활배달 서비스 비마트에 ‘구간배달’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로 인해 라이더 수수료는 33% 삭감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취소 수수료 삭감은 약관을 변경해 못박았다. 또 배달의민족은 이달 7일부터 바로배달 약관과 구간배달 약관을 개정했는데 3천원이던 취소 수수료가 1천500원으로 삭감돼 왔던 것을 약관에 명시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배달대행 약관에는 라이더의 업무수행 절차 및 방식, 계약기간, 업무상 의무, 임금지급 방법, 보험가입 등 근로조건 전반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근로조건을 규정하는 취업규칙이나 다름없지만 라이더는 ‘울며 겨자먹기’로 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일할 수 없다. 하지만 약관에 대한 변경 권한은 플랫폼사가 쥐고 있다.
라이더유니온지부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을 행진하며 배달의민족 콜을 거부하는 항의행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부는 “행사에는 라이더 2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무료배달 경쟁으로 수수료 인상 고통을 겪은 자영업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달플랫폼노조는 27일부터 29일까지 비마트 콜 거부 행동을 연다. 지난 1일부터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노조는 3일간 비마트 콜 거부 행동을 한 뒤 29일 국회 앞을 행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