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노조

삼성화재와 소속 보험설계사 간 단체교섭이 협상 시작 1년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민간 보험업계에서 보험사가 전속 설계사들과 단협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화재 노사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더익스체인지서울빌딩에서 2024년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삼성화재노조에는 내근지부와 RC(설계사)지부가 있는데, 이번 단협은 설계사지부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2022년 11월 삼성화재 내근직과 보험설계사 간 교섭단위 분리 결정을 한 뒤 RC지부는 지난해 2월부터 사측과 30여차례 단협 체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 왔다.

단협은 노조 홍보활동 보장과 행사 지원 등을 뼈대로 한다. 사측이 수수료 제도를 변경할 때 노조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를 의무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오상훈 위원장은 “이번 단협 체결을 통해 특수고용직 보험설계사들의 근로조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른 보험설계사 노조 교섭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KB라이프파트너스지회도 사측과 단체교섭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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