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책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로 알려진 작가이자 지식인, 사회운동가인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홍세화 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해 2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 왔다.

홍 은행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무역회사 주재원으로 근무 중 1979년 ‘남조선 민족해방전선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로 망명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택시운전사로 생계를 유지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5년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란 책을 냈고, 톨레랑스(관용)의 필요성을 알렸다. 그는 2002년 영구 귀국해 한겨레에서 기획위원을 지냈고 2012년 진보신당 공동대표를 맡았다. 2015년부터 벌금형을 받고도 낼 돈이 없어서 옥살이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장발장은행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장례는 한겨레 사우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다. 발인은 21일 오전 8시,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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