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지부장 이은영)와 30여개 노동·시민단체들은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중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정규직 전환이 2년 넘게 미뤄지는 것을 지켜볼 수만 없다며 노동·시민단체들이 집중 투쟁에 나선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지부장 이은영)와 30여개 노동·시민단체들은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집중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단이 고객센터 상담사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지 2년이 넘었다. 공단은 2021년 10월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를 통해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던 고객센터를 소속기관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담사들은 여전히 용역업체 소속이다. 논의를 차일피일 미루던 공단은 2년 만인 지난해 10월에야 첫 제시안을 내놨는데,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 발표 시점인 2019년 2월27일 이후 입사자들을 직업기초능력평가(NCS)로 공개경쟁 채용하겠다고 밝혀 노조 반발을 샀다. 700여명의 고용안정을 흔든다는 지적이다.

노·사·전문가 협의체 논의 역시 지지부진하다. 지난 1일 5차 소위원회에서 지부는 고용노동부가 공단 고객센터의 소속기관 전환을 승인한 2021년 11월23일 이후 입사자에 대해 실무 관련 필기시험 등으로 제한경쟁 채용하자고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공단은 기존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 와중에 공단은 용역업체 신규입찰을 강행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우선순위대로 지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지부는 모든 용역업체가 바뀔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지부와 노동·시민단체들은 이날을 시작으로 이달 26~28일 대통령실을 향한 오체투지, 다음달 1일 해고 없는 소속기관 전환 쟁취의 날 행사, 3월8일 여성파업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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