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찾아가 양경수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민주노총을 찾아 진보정치 단결에 뜻을 모았다. 강성희 의원은 “민주노총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민주노총 투쟁과 진보정당의 원내활동은 두바퀴 축”이라고 화답했다.

강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양경수 위원장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에서 양경수 위원장, 김은형 부위원장, 양동규 부위원장, 이양수 정치위원장이, 진보당에서 강성희 의원과 윤희숙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1년여 임기이지만 ‘노동자가 국회에 들어가서 이런 활동을 한다’라는 것을 명실상부하게 보여달라”며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내로 진출한 만큼 진보정치 단결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정치방침과 총선방침을 (24일) 대의원대회에서 논의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진보정치가 제대로 서지 못하면 노동자·민중의 삶이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은 별로 없다. 민주노총 투쟁과 진보정당의 원내활동이 함께 두바퀴 축으로 움직일 때 노동자들과 민중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성희 의원은 “민주노총 지도부를 비롯해 전체 노동자의 힘을 모아 투쟁했지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까지 나아가지 못했다”며 “현장의 투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자각에 기초해서 ‘민주노총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선거투쟁에 임했고, 민주노총의 이러한 발걸음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노동자들의 피눈물과 비정규 노동자 설움을 잊지 않고, 국회에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분명히 대한민국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길에 민주노총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고 같이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동중심의 진보대연합정당’안을 심의·의결한다. 총선용 연합정당을 만드는 것이 핵심인데, 기존 진보정당 4곳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노동중심의 진보대연합정당을 창당해 함께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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