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생 산재사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진성준)가 직업계고 교육 정상화를 추진한다.
을지로위원회는 현장실습학생피해자가족모임, 현장실습폐지·직업계고교육정상화추진위원회, 직업계고 교사가 참석한 직업계고 현장실습 정책간담회를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간담회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현장실습 현장에서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현장실습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실습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졸업 전 업무를 배우고 실습하는 제도다. 현장실습생 노동권이 열악하고 노동환경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현장실습 중 실습생이 사망하는 일은 반복되고 있다. 2017년 1월 특성화고 애견학과를 다니던 홍수연 학생은 LG유플러스 전주콜센터로 현장실습을 하다가 극심한 감정노동 끝에 저수지에 몸을 던졌다. 이민호 학생은 같은해 11월 제주 생수공장에서 홀로 작업을 하다 기계에 몸이 끼여 숨졌다. 지난해 10월 홍정운 학생은 여수 요트업체에서 요트 밑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기 위해 잠수작업을 하다가 익사했다.
간담회에서 피해가족모임은 현장실습 폐지를, 현직 직업계고 교사는 12월부터 전국 동시 취업 지원활동을 시작하는 ‘고졸 취업 기간’ 제도를 제안했다. 현장실습으로 3학년 교실은 사실상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만큼, 11월까지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자는 취지다.
진성준 위원장은 “현장실습제도 개선, 직업계고 교육정상화를 을지로위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근본해결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