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주한미얀마노동자지원센터가 2회 미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주노동자 노동·인권운동 단체들이 함께 꾸린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15일 “이주민 당사자 운동의 미래 지향적 활동을 선도함으로써 이주민 당사자 운동의 모델을 만들고 있는 주한미얀마노동자지원센터를 2회 미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 설립한 지원센터는 미얀마 이주노동자와 공동체 활동가 등이 만들었다. 이주민 인권·노동권 개선과 자국민 보호, 자국에서 일어난 자연재해 구호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3년 결성한 ‘버마행동 한국’ 관계자들이 지원센터에 참여했다. 이들은 산업연수생제도 폐지, 이주노동자방송국 설치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월 1만원 회원 회비로 단체 운영과 상근자 임금을 해결하고 있다.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미누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인권단체와 이주단체들이 함께 행사를 주관한다.

네팔 출신의 미누는 밴드 ‘스톱 크랙다운’(단속을 멈춰라)을 결성하는 등 이주노동자 강제 단속·추방에 반대한 활동가다. 본명은 미노드 목탄이다. 2009년 표적 단속에 걸려 강제 추방됐고 2018년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그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안녕, 미누>가 제작되기도 했다. 이주단체들은 이주노동자 인권운동에 헌신한 그를 기려 지난해 미누상을 제정했다. 1회 수상자는 영화감독인 섹알마문 이주노조 수석부위원장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