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고독사·일자리 등의 의제를 대선에서 전면화하기 위해 청년 당사자들이 공동행동을 시작했다.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은 14일 정오 서울 종로구 청계천한빛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내년 대선에서 청년의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미만 무연고 사망은 100건이다. 3~4일마다 청년 한 명이 고독사한다는 의미다. 2017년 63명이던 것에 비춰 보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지석 길벗 학생모임 대표는 “청년 고독사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며 “정부는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종합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주거·일자리 문제는 물론 기후변화·성폭력 대책 등 청년의 미래 삶과 연관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취업준비생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고 청년 1인 가구의 40%가 주거 빈곤을 겪고 있으며, 청년세대의 우울증 진료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사회가 열악하고 값싼 일자리만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촛불과 함께 탄생한 정부는 청년의 삶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규직 신규채용 △공공기숙사 등 청년주택 공급 확대 △사각지대 없는 근로기준법 △등록금 인하 △성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청년 고독사 대책 마련 등 12개 요구안을 발표했다. 청년 500명은 집회 종료 후 청와대 앞 효자동치안센터까지 행진했다.
청년행동은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한국청년연대·대학생기후행동 등 58개 청년단체가 구성한 연대체다. 이들은 최근 청년 1만7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에 12개 의제 수용을 촉구하는 요구안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