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의료계 공동행동

주거·고독사·일자리 등의 의제를 대선에서 전면화하기 위해 청년 당사자들이 공동행동을 시작했다.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은 14일 정오 서울 종로구 청계천한빛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내년 대선에서 청년의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미만 무연고 사망은 100건이다. 3~4일마다 청년 한 명이 고독사한다는 의미다. 2017년 63명이던 것에 비춰 보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지석 길벗 학생모임 대표는 “청년 고독사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며 “정부는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종합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주거·일자리 문제는 물론 기후변화·성폭력 대책 등 청년의 미래 삶과 연관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취업준비생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고 청년 1인 가구의 40%가 주거 빈곤을 겪고 있으며, 청년세대의 우울증 진료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사회가 열악하고 값싼 일자리만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촛불과 함께 탄생한 정부는 청년의 삶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규직 신규채용 △공공기숙사 등 청년주택 공급 확대 △사각지대 없는 근로기준법 △등록금 인하 △성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청년 고독사 대책 마련 등 12개 요구안을 발표했다. 청년 500명은 집회 종료 후 청와대 앞 효자동치안센터까지 행진했다.

청년행동은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한국청년연대·대학생기후행동 등 58개 청년단체가 구성한 연대체다. 이들은 최근 청년 1만7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에 12개 의제 수용을 촉구하는 요구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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