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본부장 이향춘)가 코로나19 병동 간호인력을 충원하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의료연대본부는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사들이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오세훈 시장은 당선 이후 단 한 번도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본부는 “공공의료재단이 서울시 의뢰를 받아 연구한 ‘코로나19 병동 간호인력 기준’결과를 발표하고 중증도를 반영한 인력기준에 따라 현장 인력을 충원해야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부에 따르면 공공의료재단은 서울시 의뢰로 지난 1월 말 ‘코로나19 병동 간호인력 기준’에 대한 연구를 착수한 뒤 지난 6월 연구 결과를 서울시에 보고했다. 본부 관계자는 “환자수가 늘어날 때마다 간호사 1명당 환자수를 고무줄처럼 늘리지 말고 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연구가 진행된 것”이라며 “인력충원에 대한 부담 때문에 연구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단 연구에 참여했던 서울시립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서울시에서 답을 미루는 동안 코로나19 병동뿐만 아니라 일반병동 간호사까지 죽어 가고 있다”며 “간호사 1명당 8명의 환자를 봐야 하는 상황이고, 원래 5명이 해야 할 일을 3명의 간호사들이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향춘 본부장은 “병상 확보를 위한 방안은 나오는데 정작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는 의료진 확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위드(with) 코로나’ 이전에 오세훈 시장은 위기 관리를 위해 무엇이 우선순위가 돼야 하는지 간호사들을 만나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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