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운영업체 변경 과정에서 해고된 20명의 인천국제공항 카트노동자 채용을 두고 카트운영업체가 말을 뒤집고 있다.
29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카트분회(분회장 오태근)에 따르면 지난 28일 카트운영업체인 스마트인포는 앞서 한 차례 해고 통보를 받았던 3명에게 2차 경력직 특별채용 재탈락을 통보했다. 지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난 19일 해고된 20명 중 15명이 이번 2차 채용에 지원했고, 3명이 탈락했다.
당초 분회는 탈락한 조합원 2명에 대해 복직을 요구할 예정이었다. 오태근 지부 카트분회장은 “2명의 탈락 사유도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한 명은 이전 업체와 계약을 맺을 때 부당징계를 받아 지방노동위원회에서도 구제를 받았는데 업체가 이를 이유로 탈락시켰고 다른 한 명은 업체에게 작업에 필요한 물품을 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의견충돌이 발생했다며 탈락 처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갑자기 스마트인포 관계자가 분회에 면담을 요구하면서 “탈락자에 대한 고용승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업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오늘 중으로 다시 이야기하자”면서 논의 여지를 남겨뒀다.
오 분회장은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면접 결과가 나오자 ‘(시위물품인) 상여와 만장을 치우는 것이냐’고 물어 더욱 황당했다”며 “아직 고용승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모든 조합원이 고용승계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