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동계가 소방공무원 조직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소방본부 준비위를 출범시켰다.
공무원노조는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본부 준비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지난해 6월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공무원직협법) 개정안이 시행되며 소방공무원 직장협의회를 설립했던 소방공무원들은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 개정에 따라 7월6일부터 노조설립이 가능해졌다.
노조는 소방본부 설립을 위해 전국 소방공무원직협과 함께 지난 3월부터 워크샵을 10차례 개최했다. 노조에 따르면 준비위에는 전국 80개 직협에 소속된 소방공무원 노동자 600여명이 참여했다.
준비위는 ‘소방공무원의 온전한 국가직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뉘어져 있던 소방공무원은 지난해 4월부터 국가직으로 신분이 일원화됐다. 하지만 소방업무는 여전히 지방사무로 나뉘어 있다. 재정과 인사권도 지방자치단체가 가지고 있다. 노조는 “소방공무원은 무늬만 국가직인 상황”이라며 “소방공무원의 온전한 국가직 전환과 안전하고 존중받는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은 지난달, 공노총은 이달 각각 전국소방공무원노조 준비위와 소방노조 준비위를 출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