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과로사로 추정된다는데요.

- 7일 전국택배노조에 따르면 이아무개(48)씨가 지난 6일 오후 숙소인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인은 지역에 거주하는 부인·자녀와 떨어져 서울지역의 쿠팡 센터에서 일해 왔다는데요.

- 저녁 9시에 출근해 심야·새벽배송을 전담해 일했다고 합니다. 평소 부인에게 심야노동의 어려움을 수시로 호소했다고 하고요.

- 부인은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6일 오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숙소인 고시원에서 고인을 발견했다고 하네요. 경찰 발견 당시 이미 숨이 멈춘 상태였고, 숨진 지 이틀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8일께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 고인은 지난해 초 비정규직으로 쿠팡에 입사해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합니다. 임금은 월 280만원 수준이라고 하고요. 심야노동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을 겨우 넘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3년 전 여성노동자처럼 거리에 나온 간호사들

- 코로나19 상황에서 과중한 업무로 피로를 호소하는 간호사들이 인력 확충을 요구하기 위해 청와대와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 섰습니다.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3년 전 여성노동자들처럼 우리도 거리로 나와 안전하게 일하게 해 달라고 외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침묵 피케팅시위를 했습니다.

- 의료연대본부는 “코로나19를 헤쳐 가기 위해 열악한 노동조건을 감수하며 일하고 있다”며 “1년이 지났는데도 현장 노동조건이 개선되지 않고 달라진 것이 없다”고 전했는데요. 지방중소병원의 경우 한 명의 간호사가 20~30명의 환자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요양병원은 60명까지도 담당한다고 하네요.

- 간호사 한 명이 환자 몇 명을 맡아야 하는지 인력기준이 세워져 있지 않아 발생하는 일입니다. 코로나19 초기 대유행 진원이 됐던 대구시를 제외하면 간호사 인력기준이 마련돼 있는 지자체가 없다고 하는데요. 의료연대본부는 정부가 적정 인력기준을 제시해 노동강도를 완화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 하남산단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개소

- 광주 하남산업단지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작업복 세탁소가 이달 말부터 본격 운영됩니다.

- 7일 광주시에 따르면 하남산단 혁신지원센터 주차장 부지에 들어선 작업복 세탁소는 지난달까지 건립공사와 장비 설치를 마치고 현재 시험운영 중인데요. 세탁기 3대와 건조기 3대, 자동다리미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세탁소에서는 하루 1천200벌을 세탁·건조할 수 있습니다.

- 세탁비는 한 벌당 500원에서 1천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노동계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세탁비를 노동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영세사업장 노동자를 지원한다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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