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윤자은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권미혁)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2012 총선, 젠더정책 토론회’를 열고 4월 총선 공약으로 요구할 2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여성단체연합이 이날 제안한 20대 핵심과제는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확충 및 공공성 강화 △공공부문 여성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간접고용의 직접고용 전환 △국공립어린이집 30% 확충 특별법 제정 △성폭력 범죄에 대한 친고죄 전면 폐지 △한부모·미혼모의 자녀양육을 위한 국가의 양육비 대지급제도 도입 등이다.

여성단체연합은 20대 핵심과제를 보다 확장한 100대 정책과제도 제안했다. 특히 여성농업인·청년여성·성소수자·북한이탈여성 등 여성소수자 정책을 강조했다. 권미혁 상임대표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주요 공직선거 때마다 여성정책을 꾸준히 제안해 왔다”며 “우리가 제안하는 정책이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허윤정 민주통합당 정책위 부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이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정책 10대 과제를 발표했는데, 여성단체연합이 제안한 핵심과제와 대부분 일치한다”며 “정책과제를 참고해 당의 여성정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단체연합은 공천을 받은 모든 총선 후보들에게 20대 핵심과제에 대해 질의하고 답변서를 취합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여성단체연합은 이날 토론회에 앞서 ‘성평등 디딤돌-걸림돌’ 시상식을 진행했다. 성평등 디딤돌에는 △원직복직 투쟁에 승리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여성노동자 박아무개씨 △간접고용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사회적 문제로 이끌어 낸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홍익대분회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에 대응해 성폭력에 대한 학내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한 고려대 반성폭력연대회의가 이름을 올렸다. 성평등 걸림돌로는 △대전 지적장애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에게 보호처분을 내린 나상훈 판사 △유흥업소와의 유착비리가 드러난 포항남부경찰서 △강용석 의원 제명안에 반대한 국회의원 134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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