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어머니’로 불렸던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가 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2세.

지난 7월18일 심장 이상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뒤 40일만이다.

서울 쌍문동 한일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아 왔던 고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에 모든 장기와 신체 기능이 중단되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고인은 3시간여 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유지했고, 병원측은 오전 11시45분에 유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산소호흡기를 제거하고 사망을 선고했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고,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장례는 5일장으로, 7일 장례식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는 전태일 열사가 묻힌 경기도 모란공원이 유력하다.

한편 고인의 차남이자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씨는 “어머니 살아생전에 함께 하셨던 분들과 어머니의 숨결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며 “조의금은 사절한다”고 말했다.